전교조 "전체 학생 10%가 시험"…교육부 "결과 분석은 예정대로 3%"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부터 표집평가로 바뀌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응시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가 '꼼수'를 부려 응시 학급을 늘렸다고 비판하고 있고, 교육부는 표집학급이 속한 학년 전체가 응시는 하지만 결과 분석은 예정대로 3%만 할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표집학교에서 표집학급과 일반학급을 불문하고 모든 학급에 대해 시험을 보도록 했다"며 "교육부가 '일제고사 표집 대체와 교육청 자율시행'이라는 방침을 스스로 어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가운데 표집학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표집 규모는 전체 평가대상 학생 93만5천59명의 약 3%로 정했는데 중학교는 476곳 1만3천649명, 고등학교는 472곳 1만4천997명 등 모두 2만8천646명이다. 한 학년에 두 학급꼴이다.

교육부는 다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방법이 며칠 전에야 바뀐 상황에서 일부 학급은 시험을 보고, 일부 학급은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수업 운영상의 문제점 이 생길 수 있어 표집학급이 속한 학년 전체가 시험을 보도록 했다.

결과 분석은 예정대로 3% 규모의 표집학급만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응시하는 모든 학생의 데이터가 분석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타종·수업 운영과 관련된 문제, 학생들의 불만 제기 우려 때문에 해당 학년이 시험은 같이 보되, 기존에 발표한 규모의 표집 학급 결과만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런 결정으로 응시생 규모가 전체 학생의 10% 수준으로 늘었다며 교육부가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현장의 이런 혼란은 교육부가 학업성취도평가 방식을 변경하면서 시·도 교육청 자율로 (변경하도록) 떠넘긴 데 따른 결과"라며 "일부 교육청은 학교로 결정을 떠넘겨 혼란이 커졌고, 경북·대전·인천 등은 표집학교가 아닌 학교에 문제지를 사전 배포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등수 경쟁으로 왜곡되지 않게 하려면 정규교육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 규모로 시행하고 학생들에 대한 개인 성적 통보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