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은 가상화폐가 혁신적인 도구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법정통화로 쓰기엔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BIS는 이날 보고서에서 각국 정책 담당자들이 언젠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금융 기관 결제 등의 용도로 발행하지만, CBDC가 일반 대중에게 확산하면 기존 은행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 관계자는 "금융 시스템에서 CBDC의 일반적인 목적은 통화 지급, 중앙은행 역할 등에 혁신을 불러오는 것"이라며 "하지만 유례가 없는 대혼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BDC 발행을 검토하기 전 "실험과 경험"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BIS는 강조했다.

BIS의 이러한 경고는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회의에서는 G20 국가의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며,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방지, 소비자 보호 등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정부 관료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놓고 구체적인 국제 규범을 만들기로 합의하거나 공동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관료는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은 비트코인 시장을 규제할 공동 방안을 만들기로 합의했으며, 유럽연합(EU) 규제 당국도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이나 테러 지원 등을 막을 단기 전략에 관심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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