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POyiI56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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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사는 A(7)양은 유튜브를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자주 봅니다. 주말이면 키즈카페에 가죠. 장난감도 빈번히 삽니다. 평일에는 발레와 영어학원도 다니죠. 외동딸인 A양은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아이들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엔젤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정마다 아이들이 귀해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실제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유튜브에서 아이들 관련 콘텐츠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성장률 높은 유튜브 채널 20곳 중 8곳이 키즈 관련 콘텐츠였습니다. 유튜브 키즈 교육 콘텐츠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 기업들도 키즈 전용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메신저를, 네이버는 네이버 주니어를 론칭했죠.

IPTV는 이미 아이들이 점령했습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IPTV 이용 콘텐츠의 41~46%는 키즈 분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키즈카페는 1천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유통업체에서도 키즈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쇼핑몰의 아동 유아용품 매출은 2016년 2조8천억원으로, 6년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유아용품 수입도 4년 사이 37.4% 증가했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제력이 있는 조부모는 손자, 손녀를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으며 수입이 많은 결혼하지 않은 이모, 삼촌 등이 이에 가세하면서 엔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BK 경제연구소 보고서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엔젤산업'

이처럼 저출산에도 키즈산업이 성장하는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골드 키즈'(Gold Kids·귀하게 자란 외동)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의 어른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뜻의 '에잇 포켓'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죠.

여기에 핵가족화되고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대된 점도 키즈산업이 커가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키즈산업 호황의 이면도 있습니다. 저출산에 따라 향후 노동시장 활력이 떨어지면서 경제성장의 엔진이 꺼질 수도 있죠. 또 일각에선 한국판 골드키즈들이 중국의 소황제(小皇帝)처럼 자라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소황제는 부모와 조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응석받이로 자라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가 배어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장미화 인턴기자(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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