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하원 수성 실패 지적…상원 승리 놓고선 '자화자찬'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떨어진 공화당 의원들에게 "날 포용하지 않아서 그렇다"며 패배 원인을 '그들 탓'으로 돌렸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하원 장악, 공화당 상원 수성'으로 귀결된 전날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진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그들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마이크 코프먼 의원(콜로라도)을 언급하며 "매우 안됐다(too bad)"고 말하는가 하면, 미아 러브 의원을 향해서는 "미아 러브(Mia Love)가 내게 사랑(love)을 주지 않더니 졌다. 너무 안됐다"고 말했다.

또 바버라 콤스톡(버지니아), 피터 로스컴(일리노이), 에릭 폴슨(미네소타) 의원을 향해서도 "(자신의 도움을)받아들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이 자신의 도움을 뿌리쳐 결국 선거에서 떨어졌고, 이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내주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난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의석수를 더 늘려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공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의석수가 지금보다 4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역대 중간선거의 선례를 능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자신의 활발한 유세가 '블루 웨이브'(민주당 물결)를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