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년 늦어져…미술관 옆에 문화예술전문도서관 건립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올해 울산시립미술관 공사를 발주하며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

시립미술관은 건립 시기가 1년여 늦춰지며 전체 예산이 30억원 가까이 증액됐다.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해 늦어도 다음 주중 조달청에 공사를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기획재정부와 문화재청 등 중앙부처와 시립미술관 사업비를 협의해왔고 모두 완료했다.

중앙부처와 협의는 시립미술관 사업비에 지난해 하반기 물가 변동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는 모두 29억원 늘렸고, 전체 사업비도 708억6천만원에서 738억원으로 올랐다.

물가 인상에 따라 오를 수밖에 없는 인건비와 재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오는 6월까지 시공사를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7월 착공하기로 했다.

완공 시기는 2년 뒤인 2021년 연말이다. 기존 계획보다 1년가량 연기된 셈이다.

시립미술관은 울산시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대 부지 6천182㎡, 연면적 1만2천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짓기로 했다.

2010년 3선에 성공한 박맹우 시장 공약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그해 시립미술관 세미나를 열고 2011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방침을 결정한 뒤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하며 건립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2년 중구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 미술관 건립을 결정했지만, 2015년 이 부지에서 조선 시대 울산 객사(客舍·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가 묵는 숙소) 터가 발굴된 뒤 연기됐다.

이어 2016년 기존 울산초 부지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겨 중구 북정 공원과 중부도서관 부지에 미술관을 짓기로 다시 결정했다.

울산시는 2020년 12월 준공 목표로 2018년 7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8월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행정부가 6월 출범하면서 충분한 여론 수렴 부족, 민선 7기 시정철학 담긴 미술관 건립 필요 등을 이유로 시공사 선정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울산시는 이후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시민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 네 차례, 시민대토론회 한 차례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를 다시 거치면서 건립 시기가 연기됐다.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인근의 낡은 중부도서관을 허물고 문화예술전문 도서관으로 건립해 미술관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전문 도서관은 중구 북정동 58-8번지 일대 부지 3천816㎡, 건축연면적 7천10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사업비 248억3천300만원이 투입되고 종합자료실, 문화예술전문자료실, 교육장,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2월 건립 자문위원회 구성, 시민설명회 개최, 7월 투자심사 의뢰, 9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등의 절차에 나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울산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립미술관은 지역 미술인 창작의욕을 높이고 시민 정서를 함양하며, 21세기 문화 경쟁 시대에 대비한 문화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