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번 주(14∼18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결 여부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셧다운이 역대 최장으로 길어지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여야 지도부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30여분 만에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다른 예산을 전용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장벽을 짓는 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용평가사 피치는 셧다운 장기화 시 미국 신용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셧다운이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지만, 장기전으로 접어든다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며 경제 전반의 선행지표 격인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10일 셧다운이 길어지면 경제 지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 안건 통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브렉시트 합의 안건은 15일 하원에 상정될 예정이나 보수당 의원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가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어닝 쇼크'로 하락했다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등으로 반등해 코스피가 2,0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 우려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11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이 2,020∼2,100, 하나금융투자가 2,030∼2,080, KTB투자증권[030210]이 2,030∼2,100, 케이프투자증권이 2,040∼2,110 등이다.

주요 대내외 경제 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하 한국시간 기준)

▲ 14일(월) = 중국의 12월 수출입, 유로존 11월 산업생산

▲ 15일(화) = 한국의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

▲ 16일(수) =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연설

▲ 17일(목) = 미국의 12월 건축허가 건수, 연준 베이지북 공개

▲ 18일(금) = 미국의 12월 광공업생산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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