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장력'·'제품 결함' 여부 집중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갑자기 끊어진 정박용 밧줄(홋줄)에 해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군이 본격적인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26일 해군 측에 따르면, 홋줄은 배가 정박할 때 바다로 떠내려가지 말라고 부두의 고정물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로, 군함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는 매우 드물다.

이번에 끊어진 홋줄은 둘레가 7인치(17.78㎝)로, 통상적으로 최영함급 군함을 항구에 정박시킬 때에는 이 같은 홋줄을 6개 사용하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 하나를 연결해 일차적으로 계류작업을 하고 다시 보강작업을 하게 된다"며 이번 사고는 보강용 홋줄이 끊어져 작업 중이던 장병들을 충격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 박노천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반을 꾸린 해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홋줄 상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해군은 홋줄이 끊어진 원인이 과도한 장력 때문이었는지, 제품 자체에 결함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끊어진 홋줄은 사용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 관계자는 "통상 파병 나갈 때는 새 제품을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장병들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와 선박호송 임무를 띠고 장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13일이었다.

해군 측은 "현장에서 (홋줄 상태를) 다 확인했지만,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