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펙 없는 이력서' 도입',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전면 시행'….

최근 수년간 학력, 가족관계 등 개인정보를 채용담당자들이 알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이 늘어났죠.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확산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

그러나 이 제도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은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채용과정에서 여전히 개인정보를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 때 거주 지역·가족관계 등 개인사를 묻는다'는 기업이 조사 대상의 8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죠.

설문조사에서 구직자들은 서류 전형에서는 나이·학벌, 면접에서는 결혼이나 출산 관련 질문·부모님이나 가족 관련 질문 등으로 불공정함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시 노동자 30인 이상 사업체'에서 구직자에게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7월 17일부터 구인자가 구직자에게 키·체중, 출신 지역, 혼인 여부 등 개인정보를 요구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부모나 형제의 직업이나 학력, 재산 등을 물어봐도 과태료 부과가 됩니다.

그동안 채용과정의 관행처럼 여겨져 온 개인사 관련 질문들. 이번 법 제도 보완을 통해 좀 더 공정한 채용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백준서 인턴기자(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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