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 번째 부인을 얻고 싶은 욕심에 유부녀의 남편을 청부 살해해 몰락의 길을 자초한 인도 '외식 왕'이 무기징역 형기가 시작되자마자 숨을 거뒀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은 인도 외식업계의 선구자로 꼽히는 P. 라자고팔이 지난 18일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19일 보도했다.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라자고팔은 외식이 흔치 않았던 1981년 인도 첸나이에 채식 식당을 열었고 이후 인도 전역은 물론 뉴욕·파리 등 전 세계 80여개 분점을 냈다.

'사라바나 바반'이라는 이름의 이 프랜차이즈 식당은 인도 외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해외 인도 노동자들도 고향 생각이 날 때 분점을 찾아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2000년 식당 직원의 젊은 딸을 세 번째 부인으로 삼겠다고 나서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던 해당 여성과 그 가족에게 결혼해달라며 위협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01년에는 직원을 사주해 그 여성의 남편을 납치, 살해하도록 했다.

그는 2004년 살인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투쟁을 이어갔다. 상소 과정에서 오히려 형량이 늘었고 결국 이달 초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 징역형이 확정됐다.

현지 매체는 라자고팔이 대법원 최종 판결 후 수감 생활을 곧바로 시작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