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0-7 충격패 딛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웃음소리 나오기도

(도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0-7로 충격 패한 뒤 처음으로 공식 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선수들은 "분위기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하하하" 큰 웃음소리와 함께 시작했다.

선수와 코치들이 훈련 전 그라운드 위에 둥그렇게 모여 서서 대화하던 중에 나온 웃음이었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잘하고 있으니까, 한 번 졌다고 너무 쳐지지 말고 기분 좋게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선수들이 웃었던 것"이라며 "단기전에서는 한 경기 지면 분위기가 넘어갔다가 이기면 다시 좋아지는데,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은 대만과 경기하기 전까지는 대회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투·타 조화와 화기애애한 팀워크로 프리미어12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대만에 뜻밖의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계속 충격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대표팀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가슴에 탁 와닿는 말'을 주고받으며 힘을 냈다.

선수들은 훈련 시간에도 다양한 명언을 쏟아냈다.

박세혁(두산 베어스)은 "분위기 좋다"며 "야구 한두 번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두산의 주전 포수가 던진 묵직한 한마디였다.

최정(SK 와이번스)은 "다독이고 그런 것도 없다. 다 잘하는 선수들인데 알아서 잘한다"라며 "일본도 미국에 졌다. 스포츠는 다 이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은 둥글다"라는 격언으로 심기일전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내일부터는 무조건 다 이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겠다"고 다짐했고, 조상우(키움)도 "분위기 좋다. 이제 이기면 된다"고 의욕을 다졌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