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5월 1일 제126대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이 재위 중 한번 치르는 '대상제'(大嘗祭·다이조사이)가 14~15일 밤샘 행사로 열린다.

대상제는 새 일왕이 즉위한 뒤 밤을 지새우며 거행하는 신상제(新嘗祭·신조사이)를 일컫는다.

해마다 치르는 추수 감사제 성격의 궁중 제사인 신상제 가운데 일왕이 즉위 후 첫 번째로 행하는 의식이라는 점에서 일본 왕실에선 국비로 치르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는다.

이 행사는 지난 5월 이후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크고 작은 즉위 관련 행사 가운데 종교적 성격이 가장 강한 데도 많은 국가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정교분리를 요구하는 헌법 위반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받고 있다.

대상제에 국비 지출 금지를 청구하는 소송도 기각당하긴 했지만 여러 차례 제기됐다. 나루히토 일왕, 260억 들어간 제사의식 치러…시민들 "천황 그만해" (徳仁, Naruhito, 大嘗祭)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cPr6CUZJg8c]

대상제를 치르는 전체 비용은 24억4천만엔(약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제복 차림으로 14일 저녁 간토(關東)지방을 상징하는 '유키덴'에서, 15일 새벽에는 간사이(關西) 지방을 상징하는 '스키덴'에서 각각 조상신들에게 쌀 등 햇곡식을 바치고 오곡풍양(五穀豊穰)과 국가안녕을 기원한다.

두 의식은 모두 비밀의식으로 핵심 부분은 공개되지 않는다.

일부 의식에는 마사코 왕비가 배례하고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가 함께한다.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행정, 입법, 사법 등 3부 수장과 국회의원, 각계 대표 등 약 520명이 대상제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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