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대회 앞두고 공식 훈련…수백 명 관중 앞에서 마지막 점검

"평창올림픽 우승, 의미 있던 순간…진정한 내 모습 보여드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6·일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하뉴는 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공식 훈련에 참여해 평창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인 쇼팽의 발라드 1번에 맞춰 마지막 점검을 했다.

그는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 입학 예정), 이준형(경기 일반) 등과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수백 명의 관중 앞에서 훈련한 뒤 "이 프로그램을 대중 앞에서 연기한 건 평창 올림픽 이후 처음인데, (그때 모습을) 재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뉴는 2014 소치올림픽, 2018 평창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그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선수들이 출전하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좋은 기억이 있는 평창올림픽 프로그램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019-2020시즌 프로그램 대신 평창올림픽 프로그램으로 우승 도전에 나선다.

훈련 뒤 인터뷰에 응한 하뉴는 평창올림픽 프로그램을 다시 펼치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동안 기술적인 면에 집중해 기계적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며 "나 다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연기를 재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엔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그 느낌을 다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뉴는 '올림픽 2연패 뒤에도 계속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엔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닌데 열심히 훈련해 꼭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하뉴의 훈련 모습을 보려는 수백 명의 일본 피겨 팬과 수십 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렸다.

이번 대회는 6일부터 9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