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명 확진…입원환자 102명·직원 9명"

정신병동 확진자 중 경미증상만 코호트 격리…폐렴 소견 환자는 타병원 이송

"31번환자, 다른 신천지 교인 6명 모두 방문력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지난 15일 전후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환자가 정신병동에서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이 곳에 확진자를 '코호트격리' 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청도대남병원 환자는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https://youtu.be/k5zUqPBeXaU]

정 본부장은 "2월 15일 전후에 대부분의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에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마 그즈음부터 환자가 발생했고 이후 폐렴 환자가 발견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하면서 인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장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유행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56명 중 1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수에는 사망자 2명이 포함된다.

확진자 111명 중에서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102명, 직원이 9명이다. 직원 9명은 간호사 4명과 의료지원인력 등이다.

현재 정신병동과 일반병동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는데, 입원환자 중 일반병동에서 확진된 환자는 2명 뿐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정신병동에서 나온 셈이다. 당초 이 병원 폐쇄 정신병동에는 101명이 입원 중이라고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정신병동이 폐쇄된 상태에서 다인실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동안에 반복 노출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은 이들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정 본부장은 "이 분들은 정신질환이 있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고, 1인실 격리 후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며 "전문가 자문 결과 대남병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소독을 완료한 뒤 이 병동에서 격리하는게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해 코호트격리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병동에 남아 코호트 격리 하는 분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폐렴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와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의료 인력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거나 중증인 환자는 타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 가능한 환자는 퇴원시킬 예정이다. 퇴원 환자는 자가격리 조치된다.

대남병원 집단감염에 대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코로나19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31번 환자는 이 곳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진단된 다른 신천지 교인 6명도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추적 결과 대남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다른 연결고리를 조사 중"이라며 "병원 종사자 중에서 (이들과) 연관성이 있는지와 해외여행력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방문, 환자의 외출 등 안팎으로 드나든 모든 사례를 모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