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궂은 날씨에도 성대함 속에 막을 올렸습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었는데요.

화려했던 현장으로 가보시죠.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내린 가을비가 저녁까지 이어졌지만 부산은 올해도 '영화의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개막식의 백미는 역시 레드카펫 행사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스타 배우와 거장 감독, 할리우드 감독까지 줄이어 입장하자 관객의 환호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열기는 사회자로 나선 장동건과 윤아가 이어받았습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실험실에 파묻혀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으로 생명 연장 연구에 몰두하는 여성 과학도 '재연'이 주인공입니다.

인공혈액을 통해 사람이 서서히 나무로 변해가는 섬뜩하면서도 놀라운 발상이 담겨있습니다.

<신수원 / '유리정원' 감독> "인터넷에 돌던 인간의 여인 형상을 한 나무 이미지를 본 적이 있었어요. 꿈과 이상이 짓밟힌 상태에서 나중에 나무로 환생하는 여자로 만들면 어떨까… "

투병 생활로 스크린을 떠났던 배우 문근영이 한층 깊어진 눈빛과 표정 연기로 내면의 상처가 있는 주인공 '재연'을 표현해냈습니다.

<문근영 / 배우> "캐릭터에 깊은 끌림이 있더라고요.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일 수도 있고 인간적인 애정일 수도 있는 것이고 배우로서의 욕심일 수도 있는 것이고…"

열흘 간의 일정에 첫 발을 뗀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 5개 극장에서 75개국 300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외압 논란에 이어 내부갈등까지 수난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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