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심을 끄는 작품이라면 탈북자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 '길 위의 날들'을 빼놓을수 없는데요.

연합뉴스가 탈북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 비밀벌목소를 추적했습니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을 김재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북한을 마주한 중국의 접경지대에서 한줄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장엔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중국인이 탈북자의 불안한 신분을 볼모로 대한민국 입국 브로커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입니다.

<김성은 / 인권단체 갈렙선교회 목사> "먹고살기 위해서 탈북을 했는데 (중국인들이) 무일푼으로 혹은 돈을 준다고 해놓고는 돈을 줄 때 고발해서 북한으로 북송시키는 이런 일들의 현장을 저희가 보게 된 것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길 위의 날들'은 이런 귀한 영상을 토대로 연합뉴스가 제작됐습니다.

무려 만킬로미터가 넘는 탈북자들의 이동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이세영 / '길 위의 날들' 감독> "국가기관 뉴스통신사의 저작물로서 공공의 이익과 공적기능을 충실히 해야하는콘텐츠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VR이라는 매체를 잘 살려서도 공감과 몰입, 저널리즘의 특징을 잘 살려서 제작했습니다."

현장을 알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까지 가미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박진영 /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탈북민이 느끼게 되는 순간순간의 어떤 심정들을 360도 화면이라는 특정한 시각적인 영역안에 담아내어서 VR기술이 가지고 있는 영화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어떤 측면이라는 생각에서 이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제작진은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양민 학살 사건을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의 제작 양식을 따랐습니다.

실제 사건과 애니메이션을 덧붙여 그리는 '로토스코핑' 제작 기법으로 사실성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다큐는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 가상현실 전문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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