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취업난에 비싼 집값까지,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벌써 다섯 해 째 기록경신 중인데요.

문제는 결혼하는 사람이 줄면 출산율도 덩달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또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자녀를 낳는 것 역시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의 출산이 결혼 뒤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관행과 정서를 감안하면 혼인율 감소는 곧 출산율 감소의 동의어와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취업은 힘들고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내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우니 막상 결혼해도 아예 출산을 포기하거나 출산해도 1명에 그치는 것이 다수.

미혼과 기혼 남녀 가릴 것 없이 최소 2명은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여력이 안 되는 게 현실입니다.

<김 모 씨 / 한 자녀 양육> "첫째 보는데 육아휴직 1년 쓰기는 썼지만 당장 육아휴직 끝나고 난 이후에는 맡길 데라고는 사람 쓰는 것밖에 없는데 비용문제도 있고. 첫째부터 막히니까 둘째를 낳아서는 사서 고생이다…"

자녀를 꼭 낳겠다는 부부가 전체의 절반이 채 안 될 정도여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출산율 감소에 당장 5년 뒤에는 전체 인구마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삼식 /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교수> "다른 나라에서 만약 합계출산율 0.98명이 나오면 사회적으로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 구조나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운동의 계기, 모멘텀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모멘텀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죠."

이제는 출산하면 돈 더 주는 식의 정책 대신 육아로 경력이 끊기지 않는 일터 만들기와 집값과 사교육비에 허리 휘지 않는 사회의 구축이라는 보다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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