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많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15년째 무료 연극을 하는 극단이 있는데요.

정선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소녀> "아저씨야 자살하셨으니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저 살아있기만 한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간절히 살고 싶어 하는 한 소녀.

그녀가 원하는 것은 정말 평범한 일상입니다.

<소녀> "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우리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야 하고 친구들과 수학여행도 가야 하고."

죽은 영혼들이 잠시 머무는 가상 공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영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정거장'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면서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수안 / 서울 동대문구> "이번 공연을 보고 우리 목숨은 되게 소중한 건데, 끝까지 살아야지 그렇게 한 번에 목숨을 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소외 계층을 위해 무료 공연을 하던 극단 '버섯'이 생명 존중 연극을 시작한지는 벌써 15년째.

<이상철 / 극단 '버섯' 연출가> "극단 단원들과 고 이은주 씨 생전에 연관이 되어있었어요. 2005년 2월인가요, 스스로 이은주 씨가 생을 마감하면서 그때부터 생명 존중에 대한 연극을 해야 되겠다."

관객들의 마음에 닿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합니다.

<배지혜 / 극단 '버섯' 배우 겸 대표> "(자살) 실패를 하고 다시 시도하려고 준비를 하다가 이 공연을 봤다. 자살은 정말 나쁜 것이고 안 된다고 생각을 바꿔 먹었더라고요. 그럴때 정말 눈물이 핑 돌죠."

극단 버섯은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리자는 사명감으로 무료 예약제 공연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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