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주성 안에 있는 고목이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느티나무였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멀쩡하게 있던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뽑히더니 성벽 쪽으로 넘어갑니다.

놀란 행인뿐만 아니라 스님도 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15m 높이의 느티나무는 성벽 외곽에 있는 이곳 매표소 위를 덮쳤습니다.

매표소에 있던 직원은 다치지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매표소 직원> "갑자기 굉음이 들리면서 앞에 풀이랑 나무들이 떨어지더라고요. 나와서 확인해 보니까 큰 나무가 있길래 놀랐었죠."

쓰러진 나무는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적민 / 호국사 주지 스님> "마지막 의식을 하는데 갑자기 우당탕탕하면서 쓰러지더라고요. 그 전에는 기미가 안 보였거든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나무를 위해서 기도를 한 번 한 거죠."

쓰러질 당시 느티나무 속은 텅 비어있을 정도로 고사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오랫동안 나무를 지켜봐왔던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종균 / 경남 진주시 평거동>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에 오늘도 이것(느티나무) 때문에 왔습니다. 나무를 쓰다듬으면서 잘 가시라고…."

사고 당시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잎이 무성해진 느티나무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주성 관리사업소는 다른 고목이 더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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