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의 한 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려 논란이 일었었죠.

1년 넘게 걸린 조사 결과 그 마을 인근에 있던 비료공장의 유해성 배출 물질이 원인이라는 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시 함라면 소재의 장점마을.

이 마을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비료공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생긴 뒤 장점마을 주민 사이에 암 환자가 계속 나오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장점마을 주민> "그때 내가 암에 걸렸다 이거야. 위 수술을 받았어요. 한 2년 돼요. 현재까지도 밥을…"

2017년 말 기준으로 이 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중 14명이 숨졌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주민 청원 이후 1년 6개월간의 조사 끝에 비료공장의 유해물질이 주 원인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에서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생산 공정인 건조공정에 불법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발암물질 2가지가 배출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대기확산 모의계산을 통해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이 장점마을 영향권 내에 있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이철우 / 국립환경과학원> "암과 같은 비특이적 질환에 대해서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인정한 첫 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장점마을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간암, 피부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과 비교해 2배에서 25배의 범위를 보였습니다.

문제의 비료공장은 2017년 4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

환경부는 익산시와 협의해 주민건강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환경개선을 포함한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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