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뒤 파묻은 돼지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가 강물에 흘러가 하천이 빨갛게 물든 장면 보셨을 겁니다.

경기도 연천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정부가 뒤늦게 핏물을 걷어내고 사과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폐사체에서 나온 핏물이 흘러들어 빨갛게 물들었던 강이 다시 맑아졌습니다.

지난 10일 살처분 돼지 매몰지 주변 침출수 유출이 드러나자 지방자치단체가 펌프로 핏물 섞인 강물을 퍼낸 결과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태 이틀이 지나서야 대책이 마련된 점을 사과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처리 장소나 시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처리할 사체가 너무 많아 작업에 과부하가 걸렸다고도 해명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렌더링 공장으로 못 가고 다시 매몰지를 찾게 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 이 혼선이 저희가 관리하는 데 미흡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침출수가 유출된 하천에 둑을 설치해 핏물 추가 유입을 막았고 수질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연천지역 주민> "퍼낸다고 퍼내 집니까 그게? (침출수가) 지하에 침투하는 식으로 가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피해가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굉장히 많죠."

정부는 해당 지역의 수질을 매일 검사하고 매몰지 주변 청소와 소독에도 나설 계획이지만, 침출수 유출을 막지 못한 것에 늑장대응까지 더해져 연천 주민들은 대대적 살처분에 따른 피해 외에도 사체처리 과정의 악취와 하천 오염 불안감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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